카라스코
한 달 전 즈음인가, 어느 MLB 경기를 보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팀의 경기는 아니어서 집중해서 보진 않았지만 사실 좋아하는 팀 경기도 항상 집중해서 보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국내 스포츠 채널에서 해 주는 중계라 한국어로 하는 중계였다. 그래서 보다 말다, 소리도 듣다가 다른 거 하느라 잘 안 들리다 해서 경기를 집중하지는 못했는데... 마침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외국인 용병 관련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일본 리그는 이렇게까지 대우해 주지 않는데, 국내 리그에선 외국인 용병을 엄청 잘 대우해 준다, 생활비도 거의 들지 않을 정도로 해 준다... 그런 얘기였다. 그런데 그 대화의 끝에 나는 이 말을 들었다. "그러니까 카라스코도 데려오고 그러죠." 엥? 카라스코? 내가 아는 그 카라스코(Carlos Carrasco)는 아니겠지... 그렇게 나는 포털 사이트에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검색했는데, LG 트윈스 소속이란다. 정말? 아니, 카라스코가 정말 한국에서 뛴단 말야? (Atlanta) Braves 소속 아니었어? 나는 KBO 경기는 거의 보지 않고, 초등학생 시절 빙그레 이글스를 좋아했을 때를 제외하고는 딱히 좋아하는 팀이 없었고 지금도 없다. 그래서 어느 팀이 얼마나 잘하고 못하는지를 잘 모르는데 (물론 뭐 몇몇 하위에서 머무는 팀 정도는 대충 알지만) LG 트윈스는 내가 알기로 항상 거의 잘 하는 팀이었다. 지금 보니까 3위던데, 10개 팀 중 3위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30개 팀 중 25위인 팀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트윈스 팬들은 아주 죽상인 것 같았다. 배가 불렀구만 여튼 카라스코를 한국에 데려왔다는 기사를 보고 나는 솔직히 '이제 뭐 한물 갔구만' 하는 마음이었다. 그가 Mets 소속일 때 그가 엄청난 투수라는 생각도, 나에게 어떤 대단한 인상을 준 적도 없었기에... Mets 팬인 C와 카라스코 얘기를 언제 처음 했나 싶어 찾아보니, 4년 여 전 즈음 C에게 보낸 메일에 내가 ' 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