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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posts from January, 2024

4th Week of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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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상을 추억하며 지난 달부터 보려고 했다가 못 보고 한 달 즈음 지나서 겨우 보게 된 Ryuichi Sakamoto: Opus . 암 투병 중인 류이치 사카모토가 피아노 앞에서 2시간 가까이 연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분을 좋게 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는 음악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다들 아는 '마지막 황제'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O.S.T 정도에 한두 곡 정도 더 아는, 사실 거의 그 정도였다. 그 덕분에, 기대하며 보러 갔던 영화관에서 거의 대부분 졸다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나만 그런 건 아니라는 거 -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후기에는 졸았다는 거, 보다가 정신줄을 놓게 된다는 그런 후기들이 꽤 있으니. 졸고 나오긴 했는데, 솔직히 그의 음악을 많이 몰랐던 것과, 너무나도 고요하고 잔잔한 분위기 때문이었지, 너무 지루해서 못 보겠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예전에는 공연장이나 영화관에서 졸면 제대로 안 보고 졸았다는 사실에 자책하곤 했는데, 예전에 교수님 말씀대로 '졸린 음악에는 치유 효과가 있다'라는 걸 떠올리며, 나를 치유해 준 영화라 생각하며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영화관을 빠져나왔다. 전처럼 평일 저녁에 영화관에 다니기 귀찮아서, 점심 시간 때 회사 근처 영화관들 상영시간표를 본다. 점심 시간에 볼 수 있는 영화를 찾아서... ^^ One-Man Band가 되며, 고민되는 앞으로의 일들 C가 나에게 붙여준 말, '원맨밴드'. 밴드를 하는 음악가가 아니라, 업무적으로 원맨밴드가 되어 버렸다. 혼자서 온갖 잡다한 걸 다 하는 것 같은 느낌. 뭔가 좀 불안한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불편한 사람들과 있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하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도 더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고. 그게 돈으로 연결되는 것 같진 않지만 본사에서 우리 회사의 사업 중 하나를 타 회사로 넘기기로 결정했기에, 인수인계 시작을 위해 해당 회사의 국내 사무실 사람들...

3rd Week of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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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달도 반이나 지나다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 걱정이다. 이 나이에 벌써 이러면 나중에 할머니 되면 1년이 하루 같이 되려나... ;;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재 재택근무는 끝났고, 거의 4년만에 매일 사무실로 통근하게 되니 힘들다. 물론 집에서만 있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부지런해졌다(?)는 장점이 있긴 한데, 너무 피곤하다. 버스 안에서도 정신없이 자고. (이건 사실 원래 그랬다. ㅋㅋ) 새해와 함께 새로운 시작...이긴 한데, 아직 제대로 시작된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부터 머리에 과부하가 걸리는 느낌이다. 나의 완벽주의적 성향 탓에 이 많은 다양한 (문어발식) 업무들을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신경쓰다 보니 잘 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사실 어찌 보면 근무 환경은 좋아졌다. 나를 억누르던 주변의 불편한 기운이 어느 정도 사라졌으니. 게다가 나를 감시하는 사람도 없다. 사무실에서 편한 마음으로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솔직히 혼자서 더 집중하고 잘 일하는 것 같다. 일을 하면서 만나는 사람들(회사 대표, 동료 직원, 거래처 사람들 등등)이 잘 맞으면 좋은데, 솔직히 그 동안 잘 맞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좀 힘들었기에. 올해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서 현재까지 새롭게 알게 된 사람들은 이전보다 좋아 보인다. (물론 아직 잘 모름 ㅋㅋ) 나는 크게 사람 나이에 신경 안 쓰는 편이라고 생각해 왔지만, 막상 어느 그룹에서는 내가 제일 나이가 많다는 걸 깨달았는데, 기분이 이상하다. 내가 그들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그 동안 내 업무 경력을 나이 어린 사람들이 어떻게 볼지도 조금 신경쓰인다. 왠지 모범이 되어야 할 것 같은 괜한 의무감 때문일까. 요즘 젊은 사람들 스펙들도 상당할 테고, 영어는 너무나도 쉽게 할 것 같은데... 어쨌거나 일부 머리가 복잡한 일들이 생겼는데, 내가 그 일을 도맡아서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도 아직은 나름 긍정적인 쪽으로 가고는 있고, 나도 아직 ...

2nd Week of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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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 and the End of the World (종말에 대처하는 캐럴의 자세) 넷플릭스 요즘 안 본 지 꽤 됐는데, 우연히 이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기사를 보고 호기심에 보기 시작했다. 굉장히 나른한 목소리의 여주인공의 나레이션으로, 세상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있는 듯한 회사 사무실에 취직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세상은 곧 어떤 행성과의 충돌(확률 100% 이상)을 앞두고 사람들이 다 자기 마음대로 즐기면서 사는데 온 세상이 광란의 파티가 벌어지는 느낌이다. 주인공의 노부모는 둘 다 나체로 지내면서, 남편을 돌보는 흑인 남자간호사와 함께 셋이서 삼각관계를 즐기는;; 그나마 만화라 다행(?)이지 실제 배우들이 연기하면 더 변태적인 느낌이 날 것 같은 사실 내용도 뭐 변태스럽긴 하지만 여튼 좀 대체적으로, 다들 일도 안 하고 흥청망청 제멋대로 사는 그런 인간들이 널려있는 분위기로 변해버렸다. (왜 이 만화가 미성년자 관람불가인지는, 이런 '비교육적인' 것들 때문인 듯 ㅎ)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어떤 직원 하나가 근무 태만에 성과도 별로 안 좋고 해서 좀 쉬라고 2주간 '유급' 휴가를 준다 하니 "안 돼요, 제발~ 나한테 이러지 말아요. (Oh please! Oh God! Don't do this to me.)" 이런 분위기 ㅋㅋㅋ 강제로 휴가를 갔지만 즐겁지 않은 그는, 외모를 바꿔 다른 사람인 척 재취업한다. 아니, 일을 잘 못 하는데 무급도 아니고 유급 휴가를 주고, 휴가를 주는데도 울상이라니! 난 그런 회사에 취직하고 싶다. ㅋㅋㅋ 여튼 10개 밖에 안 되는 에피소드라 주말 동안 보니 끝났다. 추천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봤다... - It's hurtling towards Earth. It's unclear, but we believe... - Does your dog know it's the end of the world? - ...

1st Week of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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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즐거움도 없이 시작하는 새해 역시나, 늙어서인가... ;; 보신각 종 치는 장면 따위 안 본 지 오래 됐고, 이제 ball-drop도 안 본다. 아니, 사실 ball-drop 전의 이벤트는 잠깐 봤는데, 작년처럼 Andy Cohen과 Anderson Cooper가 보였다. 1년 전에 Andy가 방송 카메라 앞에서 추워서인지 계속 술 마시고는 방송에서 하면 안 될 말도 하고 그랬던... ㅋㅋ 잘은 모르지만 이번엔 조심했을 듯. 마시고 있는 게 술이 아닌 다른 음료일 수도 있고.) 외국 회사들은 연말연시에 휴가 가고 한산하던데, 거래처의 재계약 업무 반 이상이 12월 즈음에 몰려있는 나는 힘들었다. 오죽하면 쉰다고 휴가낸 날까지도 일했으니. ㅠㅠ 그리고 새해부터는 재택근무도 사라졌다. 그나마 새해 첫날이 휴일이라 다행이지, 4일 연속 출퇴근은 오랜만이라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이제 덩그러니 남아 원래도 딱히 없었지만 내 편이 되어 줄 사람도 없이 전보다 책임감이 더 커진 동시에 사회적 인맥은 더더욱 없어진 상태로 일을 하게 되다니. 원래도 별로 짐 없는 사무실이 더더욱 텅 빈 느낌. 비좁은 내 방에서 물건들을 좀 갖다 둘까 싶은 생각도 살짝 들었다. ^^; 딱히 하는 일 없이 놀고 있던 모니터를 노트북에 연결하려고 케이블도 사고... 그래도 사무실이 제 역할은 할 수 있게 잘 돌봐야지. 이제는 예전처럼 연말연시 인사도 잘 안 한다.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 라는 말을 안 한 지도 오래. 나이가 드니 이제 더 이상 새해가 그렇게 엄청 설레거나 기대감이 생기는 그런 생각이 없어서인지, 친한 친구들과도 특별히 그런 인사도 안 하게 되니, 안 친한 사람들하고는 더더욱 인사 할 일도 없는 듯. 그래도 새해에 제일 먼저 C에게서 새해 인사도 받고 새로운 표현도 하나 배우고 (Amen to that)... 아직 새해 계획 이런 거 안 세웠고, 새해가 되었다고 딱히 세울 것 같진 않지만;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