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Week of 2024
사카모토 상을 추억하며 지난 달부터 보려고 했다가 못 보고 한 달 즈음 지나서 겨우 보게 된 Ryuichi Sakamoto: Opus . 암 투병 중인 류이치 사카모토가 피아노 앞에서 2시간 가까이 연주하는 모습을 담았다. 이 분을 좋게 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아는 음악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 다들 아는 '마지막 황제'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O.S.T 정도에 한두 곡 정도 더 아는, 사실 거의 그 정도였다. 그 덕분에, 기대하며 보러 갔던 영화관에서 거의 대부분 졸다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나만 그런 건 아니라는 거 -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후기에는 졸았다는 거, 보다가 정신줄을 놓게 된다는 그런 후기들이 꽤 있으니. 졸고 나오긴 했는데, 솔직히 그의 음악을 많이 몰랐던 것과, 너무나도 고요하고 잔잔한 분위기 때문이었지, 너무 지루해서 못 보겠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예전에는 공연장이나 영화관에서 졸면 제대로 안 보고 졸았다는 사실에 자책하곤 했는데, 예전에 교수님 말씀대로 '졸린 음악에는 치유 효과가 있다'라는 걸 떠올리며, 나를 치유해 준 영화라 생각하며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이며) 영화관을 빠져나왔다. 전처럼 평일 저녁에 영화관에 다니기 귀찮아서, 점심 시간 때 회사 근처 영화관들 상영시간표를 본다. 점심 시간에 볼 수 있는 영화를 찾아서... ^^ One-Man Band가 되며, 고민되는 앞으로의 일들 C가 나에게 붙여준 말, '원맨밴드'. 밴드를 하는 음악가가 아니라, 업무적으로 원맨밴드가 되어 버렸다. 혼자서 온갖 잡다한 걸 다 하는 것 같은 느낌. 뭔가 좀 불안한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불편한 사람들과 있는 것보다는 마음이 편하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일도 더 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됐고. 그게 돈으로 연결되는 것 같진 않지만 본사에서 우리 회사의 사업 중 하나를 타 회사로 넘기기로 결정했기에, 인수인계 시작을 위해 해당 회사의 국내 사무실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