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음향?
한국에도 Apple Store가 여러 곳에 생긴 지 좀 됐는데, 최근에 처음, 명동에 있는 곳에 가 봤다.Apple Store는 2010년 시카고를 처음으로 뉴욕 Grand Central역에 있는 곳을 주로 가 봤는데, 사실 내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맥까지 쓰고는 있지만 Apple Store를 딱히 그렇게 좋아하는 건 아니다. 어쨌든 한국에서 처음 가 보게 된 건 순전히 Today at Apple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Apple Store에서 여러 가지 세션이 있다는 건 이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매번 귀차니즘으로 행사를 예약했다 취소하기를 반복하고, 심지어 노쇼;;를 한 적도 있었다. (나는 원래 노쇼는 잘 안 하는데, 귀차니즘을 이기기가 힘들었다...) 이번에도 가지 말까를 엄청 고민했었다. 특히 그 날 별로 기분도 안 좋았고 몸도 너무 피곤했고 여러 가지로 가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지만, 결국 다녀오기는 했다. 회사에서 멀지 않아서 갈 만은 했다. 마침 근방으로 가는 버스가 금방 온 덕분에 15분도 안 돼서 도착한 듯. 매주 다양한 세션이 있지만 대부분 같은 세션이 반복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내가 참석한 세션은 그 날만 하는 거였다. 세션 제목은 <공간 음향으로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말러 교향곡 1번에 흠뻑 빠져보기>라는 (속으로 '무슨 제목을 저 따위로' 라고 생각했던) 행사였다. 나는 서울시향의 공연을 가끔 보러 다니긴 해도 그렇게까지 서울시향의 광팬은 아닌데 서울에서 태어나긴 했어도 지금 내가 서울시민은 아니니까 그렇지만 어쨌든 국내 오케스트라 중에서는 가장 세계적인 악단일 테고, 서울시향이 큰 비중은 아니지만 우리 회사의 고객이기도 하고 (내 고객이었지만 내 업무가 바뀐 덕분에 이제는 아님), 특히나 회사를 통해 알게 된 Jaap van Zweden 지휘자 덕분에 이전보다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 서울시향의 말러 교향곡을 안 들어본 건 아니지만, Zweden 아저씨가 전에 인터뷰하면서 그랬다. 시향과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