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없었던 올해의 휴가는... 부산
World Series는 고사하고 Division Series에서도 Mets를 보지 못하게 되니 뭔가 더더욱 삶이 재미없어졌다. 그러던 와중 갑작스레 다녀온 3박 4일간의 부산 여행. 여행이라는 이름을 붙이기가 무색한 게, 휴가의 테마는 B usan I nternational F ilm F estival, 부산국제영화제 였다. 즉, 영화를 보기 위해 간 거였고 영화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 여기저기 보고 먹고 즐기러 다닐 겨를이 없었다. 사실 영화를 좋아해도 여기저기 영화제를 다닐 정도의 부지런함은 없는데, 여행이나 휴가를 가지도 못했고... 그러던 와중 회사 근처 영화관에 영화제 안내 소책자도 있길래 하나 집어와서 구경도 했고, TV 뉴스에서 영화제 관련 소식들이 하나씩 들리다 보니 약간의 호기심이 생기면서 갑자기 '부산 가서 영화나 볼까'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BIFF 웹사이트와 항공/숙박 사이트도 보다가 금세 하나씩 예약하게 되었고 영화제에서 볼 영화들까지... 출발 9일 전에 갑자기 부산에 가야겠다 마음이 생겼고 3일 동안 모든 예매/예약이 다 완료되었다. 뉴욕 갈 때는 거의 8개월 전부터 준비 시작했는데 여튼 영화제 때문에 부산에 간다고 부산 여행을 했다고 하기는 좀 애매하다. 여행 자체가 목적은 아니었고, 영화 보러 간 김에 겸사겸사 여행을 하기엔 시간이 빠듯했다. 게다가 영화제가 있었던 센텀시티와 내가 숙소를 잡았던 부산역 사이는 급행 버스로만 편도 35분씩 걸렸다. 해운대에 숙소를 잡으면 이동 시간이 짧았겠지만, 나는 해운대에 관심이 없었고, 영화제 프로그램 중 하나였던 '동네방네비프'에 관심이 있었는데 내가 머무는 기간 중 동네방네비프 프로그램으로 상영해 주는 영화 중 특히 보고 싶었던 영화가 마침 부산역 근방에서 상영됐기에 숙소를 거기에 잡았다. 밤 9시에 부산역에서 해운대까지 오기가 번거로울 것 같아서... 그리고 사실 숙박비도 해운대보다는 부산역이 싸다. 일반 영화와는 달리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영화들은 영...